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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탄핵 자유투표, 의원들 총의 따라 결정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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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탄핵 자유투표, 의원들 총의 따라 결정한것”
  • 김영대
  • 승인 2016.12.14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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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말이 생명”…“하고 싶은 말 다하는 게 정치인 아니다”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정진석 전 원내대표

[서울=동양뉴스통신] 김영대 기자= 새누리당 정진석 전 원내대표는 친박계가 비박계를 향해 “당론을 유지 못하고 자유투표를 밀어붙여서 상황이 그렇게 됐다는 이야기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유감스러운 이야기”라고 전했다.

정 전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자유투표로 가겠다는 입장은 의총에서 말씀드렸고 단 한 분 예외 없이 수긍하셨던 것 아닌가. 의원들 총의를 따라서 그렇게 결정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에서 배출한 대통령의 탄핵소추 의결은 우리 헌정사의 큰 불행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상황에서 당 지도부 일원인 원내대표가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고, 또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고 도리라고 판단했다”면서 원내대표직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또 “일부에서 대통령의 내년 4월 퇴진, 6월 조기 대선’을 당론으로 결정한 바 있는데 왜 당론을 유지 못하고 탄핵 표결을 자유투표로 몰고 갔느냐는 지적이 있는 것 같다”며 “저는 의원님들의 개인적 양심과 소신에 따라 자유투표로 임할 수밖에 없겠다는 말씀을 여러 차례 드렸고, 그러한 저의 입장에 어느 의원 한 분도 반대 의견 표한 적 없다”고 부연했다.

더불어 “김관용 의원이 탄핵소추안 제안 설명을 할 때도 우리당 어느 의원 한 분도 항변하거나 의사진행 발언을 요구하지도 않았고 차분하고 담담하게 의사진행에 임했다”며 “그만큼 엄숙한 그날 분위기를 유지했던 것이고 의원님들 한 분 한 분이 그 표결의 의미를 무겁게 받아들였던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탄핵 전에 대통령을 만나 뵈었을 때도 탄핵 표결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분명히 대통령께 말씀드렸다. 자유투표로 임하겠다는 말씀도 드렸다”며 “저는 사실 탄핵 표결 당일 매우 불안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아울러 “‘하고 싶은 말 다하는 게 정치인이 아니다’란 약속 다 지키지 못 했다”며 “요즘 우리 정치인들의 언사, 정치인들의 언어를 보면서 조금 더 신중해야겠다. 조금 더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또한 “원대한 우리의 목표, 보수정당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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