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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권한대행 “野 정당별 대표 따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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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권한대행 “野 정당별 대표 따로 만나자”
  • 김영대
  • 승인 2016.12.1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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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정의당 “따로 만날 사안 아니다”…국민의당 “거부할 이유 없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4일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 국무총리실 제공)

[서울=동양뉴스통신] 김영대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 13일 사실상 새누리당을 제외한 야3당 정당대표와의 회동을 제안한 데 대해 각 정당별 대표와의 1대1 회동으로 역제안 했다.

국무총리실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국회와 정부 간 긴밀한 협력과 소통이 긴요하다는 점에서 3당 대표들과의 제안에 공감한다”며 “현재의 정치적 상황으로 여·야·정이 함께 만나는 데 시간이 소요된다면 조속히 만날 수 있는 정당별로 회동해 의견을 나누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총리실 관계자에 따르면 “황 권한대행이 그동안 심사숙고했으며, 정세균 국회의장과 각계 원로들의 조언을 감안해 이렇게 결정한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황 권한대행이 정당별 1대1 회동을 제안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거부 입장을 보인 반면, 국민의당은 수용 의사를 전했다.

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황 권한대행의 개별회동 역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초유의 대통령 탄핵에 따른 과도국정 권한대행 체제에서 국회와 정부의 정책협의체의 구성 등 제반 논의는 각 당을 따로 면담하듯 만날 사안이 아니다”고 거부했다.

이어 “대통령 탄핵 상황에서도 황 권한대행이 국정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개별적인 회동을 하겠다고 역제안한 것이라면 과도하다”고 덧붙였다.

또 “황 권한대행이 정말 국가적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국회와 정부간 긴밀한 협력과 소통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면 야3당 대표들을 굳이 쪼개서 만나자고 역제안할 것이 아니라 애초에 3당 대표들이 회동에서 제안한대로 원안을 수용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 모두발언을 통해 “탄핵민심을 거스르는 오만한 발상이며, 또 야당을 갈라 치겠다는 얄팍한 발상”이라며 “이런 국회경시, 야당무시는 박근혜 대통령과 판박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박 대통령과 친박이 황 권한대행을 앞세워 ‘정권사수’라는 무모한 정치도박을 벌이려는 것인지 예의주시 할 것”이라며 “황 권한대행이 민생경제를 볼모로 위험한 정치도박을 멈추고, 야당과 대화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 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야3당 대표와 황 권한대행이 한 자리에서 만나자는 입장에는 변함없지만 개별 회동 제안을 거부할 이유는 없다”며 수용의사를 전했다.

또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야·정 협의체로 만나는 게 바람직하지만 새누리당의 친박 대표 때문에 안 될 경우 황 권한대행이 각 당과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어디까지나 여·야·정 협의체가 구성되기 전까지 임시로 운영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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