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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박계 35명, 27일 탈당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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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박계 35명, 27일 탈당 결의
  • 김영대
  • 승인 2016.12.2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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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정권 재창출 위해 신당 창당…유승민 “당내서 새로운 정치 혁명 불가능 결론 내려”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 회동을 갖고 탈당을 선언했다

[서울=동양뉴스통신] 김영대 기자=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 35명은 오는 27일 친박 패권주의를 극복하고 진정한 보수 정권의 재창출을 위해 탈당하겠다고 선언했다.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 33명은 21일 오전 7시 30분부터 긴급 회동을 갖고 2시간 넘게 회의를 이어갔는데, 이 가운데 2명을 제외한 31명이 새누리당을 떠나기로 마음으로 모았다고 밝혔다.

이 모임의 대변인격인 황영철 의원은 “오늘 참석하지 않은 사람까지 하면 모두 35명의 탈당 의사를 확인했다”며 “더 많은 의원의 뜻을 모으기 위해 앞으로 며칠 동안 더욱 노력할 것이다. 분당 결행은 오는 27일에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탈당이라는 표현보다는 분당이라는 표현이 맞겠다”고 덧붙였다.

탄핵 정국에서 갈등이 극에 달한 주류와 비주류가 결국 결별 수순을 밟게 됐는데, 모두 현역 의원들로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명 이상을 무난히 채울 것으로 보여 신당 창당의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유승민(좌), 김무성 의원(우)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이러한 상황을 목숨 걸고 싸우며 막아야 했지만 저희들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저희들이 새로운 길을 가기에 앞서 한 없이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으로 국민과 당원동지 여러분께께 석고대죄하면서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도 “새누리당에서 보수의 개혁과 혁명을 통해서 새로운 정치 혁명을 해보고자 끝까지 노력했지만 당내에서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국민이 다시 마음을 둘 수 있고 저희 자식들에게 떳떳할 수 있는 보수를 새로 시작하기 위해 밖으로 나가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전했다.

앞서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용태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 등 10명도 이날 밤에 만나 대열 합류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원희룡 제주 지사가 탈당 의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표했으며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권영진 대구시장도 탈당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비주류는 중도 성향 의원들을 상대로 탈당에 동참할 것을 거듭 요청했고, 내년 1월 초에 추가 탈당이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우택 원내대표는 서청원·최경환 의원을 비롯한 친박계 의원들을 상대로 유승민 비상대책위원장 카드를 놓고 막판 조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분당 내지는 탈당을 최대한 막아보려고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오늘 그런 결정을 한 데 대해서 대단히 섭섭하게 생각을 하고 있다"며 "탈당 결정 번복을 위해 좀 더 노력해 보겠다”고 언급했다.

또 친박계 주류측은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지며 눈치만 보다가 원내대표 선거에서 패배하고 나자 명분 없이 나가려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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