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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감염병 감시연보’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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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감염병 감시연보’ 발간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3.06.28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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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감염병 감시 시스템 신고된 법정감염병 발생현황 분석·정리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한 해 동안 국가 감염병 감시 시스템(NNDSS)을 통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발생현황을 분석·정리 ‘2012년도 감염병 감시연보’를 발간했다고 28일 소개했다.

이 연보에는 ‘감염병예방및관리에관한법률’에 명시된 75종의 법정감염병 발생 통계 자료가 수록되어 있으며 지난해는 51종의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 중 32종에서 감염병 발생이 보고됐다.

2012년 손씻기 등 개인위생개선의 노력과 예방접종 증가(A형간염), 지속적인 퇴치사업(말라리아) 등의 노력으로 일부 감염병이 감소된 반면, 호흡기 전파 및 국외유입 감염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흡기 감염(백일해, 유행성이하선염)의 경우 면역력이 낮은 집단에서 환자발생이 지속되고, 진단 기술의 발달로 신고환자(성홍열)도 늘고 있는 추세다. 아울러, 기후변화로 인한 매개체 감염병(쯔쯔가무시증, 뎅기열)이 크게 증가하고, 국가 간 교류로 국외유입 감염병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감염병 군별 발생현황을 보면 제1군감염병은 공중위생환경 개선으로 전통적 수인성 감염병인 콜레라, 세균성이질 등은 전체 발생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국외유입으로 인한 발생은 증가하고 있다.

세균성이질은 지난 2003년 발생 정점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국외유입건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A형간염은 손씻기 등 개인위생 개선 노력과 예방접종 증가 등으로 2009년 발생 정점 이후 감소추세로 2011년 5,521건 → 2012년 1,197건, 전년대비 78% 감소했다.

제2군감염병인 예방접종대상감염병은 대부분 퇴치되고 있으나 성인 연령층의 추가접종률이 낮거나 시간 경과에 따른 면역력 감소로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백일해는 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 청소년 및 성인층에서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우리나라도 지난해 전남지역 고등학교에서 집단발생이 확인, 2011년 97건 → 2012년 230건, 전년대비 137% 증가했다.

유행성이하선염에 대한 백신 효능은 홍역이나 풍진에 비해 낮아 2회접종을 해도 면역이 충분하지 않으므로 미국, 영국 등에서 영유아에서 청소년층으로 발생이 이동하는 양상이며 우리나라도 비슷한 추세이다.

제3군감염병 중 말라리아는 적극적인 말라리아 퇴치사업을 통해 퇴치 전 단계로 감소중이고 기후변화 관련 감염병은 증가추세에 있다.

말라리아는 집중발생지역에서의 말라리아 매개모기 방역활동, 헌혈자 관리 등 지속적인 말라리아 퇴치사업을 통해 감소했다.

성홍열은 최신 진단법과 역학적 특성을 반영하여 2012년 9월 진단·신고기준에 의사환자가 포함되어 신고증가했다.

쯔쯔가무시증은 기후변화로 인한 질병매개체 밀도와 활성도의 증가 등의 요인으로 지속 증가추세에 있으며 1994년 감시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발생이 보고, 2011년 5,151건 → 2012년 8,604건, 전년대비 67% 증가했다.

제4군감염병 중 국외유입에 의한 뎅기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라임병, 유비저 (이상 2011년), 웨스트나일열(2012년) 등 새로운 감염병이 신고됐다.

뎅기열은 모두 국외유입건으로 주로 동남아시아(필리핀, 태국, 캄보디아) 여행객에 의한 발생, 2011년 72건 → 2012년 149건, 전년대비 107% 증가했다.

웨스트나일열은 법정감염병 지정 이후(2007년) 처음으로 국외체류 중 감염된 내국인에서 신고됐다.

국외유입 감염병은 2009년까지 200명 내외로 신고되었으나 2010년 이후 매년 340여 명이 보고되고 있다. 2012년에는 353명으로 전년(349명)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2012년에 신고된 주요 국외유입 감염병은 ‘뎅기열(42%), 말라리아(15%), 세균성이질(12%), 파라티푸스(8%), 장티푸스(6%) 등’ 순이었다.

주요 유입 국가는 ‘필리핀, 인도, 캄보디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등’의 아시아 지역(전체 89%)과 ‘가나, 적도기니 등’의 아프리카 지역(8%)이 많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감염병 감시연보를 보건정책의 기초자료, 학술연구 등 다양한 목적의 자료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책자 및 전자파일 형태로 제작하여 관련 보건기관, 의과대학 도서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감염병감시과 배근량 과장은 국가 감염병 감시체계에 참여한 의료기기관 및 단체에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신종 및 국외유입 감염병 증가로 감염병 감시에 대한 국가책임과 국민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어, 앞으로도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한 신고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질병별 특성화된 예방 및 관리 대책 마련을 위해 법정감염병 감시자료의 특성 및 발생현황을 심층 분석하고 이를 ‘주간건강과질병(PHWR)’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공하여 근거 기반의 감염병 감시체계를 더욱 공고히 다져 나갈 계획이다.

이 연보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http://www.cdc.go.kr)에서도 신고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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