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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도라지' 느리게 북쪽방향 이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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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도라지' 느리게 북쪽방향 이동 중
  • 오윤옥 기자
  • 승인 2013.09.0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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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6일 태풍간접영향으로 제주도전해상과 남해먼바다, 높은 물결

 

기상청은 2일 오전 3시경 대만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35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17호 태풍 '도라지'(TORAJI)는 오후 3시 현재 약한 소형 태풍(중심기압 998hPa, 최대풍속 18m/s)으로 일본 부근까지 수축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시속 13km의 속도로 느리게 북북동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3일까지는 지향류를 따라 계속 북동진하겠으나 4일부터 5일 후반까지는 우리나라 북쪽 상층골이 동진해 나가면서 동중국해 부근에 뚜렷한 지향류가 형성되지 않아 태풍은 계속해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매우 느린 속도로 북동진하거나 정체하는 경향을 보이겠다.
 
태풍이 북위 30도 부근까지 북상하는 5일 후반부터는 몽골지역에서 남동진하는 상층기압골과 다시 상호작용하면서 태풍의 이동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북쪽 방향의 이동성분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6일에 태풍이 우리나라에 가장 근접할 가능성이 있으나 상층기압골의 모양과 이에 근접하는 태풍의 위치와 이동속도에 따라 5일 이후 태풍의 진로가 매우 유동적이며 현재 분석자료로는 대한해협 방향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지만 제주도 부근으로 근접하거나 일본 방향으로 동진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상청은 상대적으로 고위도(북위 26도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북상하는 이번 태풍은 4일 전반까지 해양으로부터 에너지(열과 수증기)를 공급 받아 다소 발달하겠지만 여전히 약한 소형 태풍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많고 5일 이후 저수온역으로 진입하면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될 가능성도 있다.
 
제주도 전해상과 남해먼바다에서는 태풍이 북상하기 전인 3일~5일에는 동풍의 영향으로 물결이 높게 일겠고 6일에는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파고가 더욱 높아지겠다.
 
태풍이 가장 근접하는 6일경에는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오겠고, 중부지방에서도 북서쪽 기압골에 동반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하하면서 비가 오겠다고 밝혔다.
 
또한 태풍이 온대저기압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남해안지방을 중심으로 강풍이 불 가능성이 있으나 태풍 진로와 강도 변화에 따라 매우 유동적이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은 약한 소형 태풍으로 주변 지향류의 영향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태풍진로 예상에 참고하는 국내·외 수치모델 예측자료간에 차이가 많고, 분석시각에 따라 예측결과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면서 따라서 5일 이후의 태풍의 진로와 강도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기상정보를 계속 참고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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