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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성과 남성 종합 실태 파악 위한 '2019 성(性)인지 통계'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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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성과 남성 종합 실태 파악 위한 '2019 성(性)인지 통계' 발간
  • 서인경
  • 승인 2020.01.0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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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147만원 미만 받는 저임금 노동자 비율 여성 높아…매년 감소세
여성 임금노동자 월평균 임금 210만원 남성의 63%
(그래프 : 서울시청 제공)
(그래프=서울시청 제공)

[서울=동양뉴스] 서인경 기자=서울시는 서울의 여성 노동자 가운데 월평균 147만원 미만을 받는 ‘저임금 노동자’ 비율이 27.5%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여성 저임금 노동자는 지난해 기준 남성(9.6%)보다 3배 가량 높았다. 저임금 노동자 비율은 남녀 모두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지난 2014년과 비교해 여성은 10.2%p, 남성은 4.7%p 감소해 여성의 감소폭이 더 컸다.

지난해 15세 이상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4.1%로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71.9%)과 큰 차이를 보였으며, 서울에 거주하는 여성 임금노동자의 2018년 상반기 기준 월평균 임금은 210만원으로, 남성 334만원의 63% 수준이다. 2014년부터 큰 변화없이 63~64%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OECD가 매년 발표하는 우리나라 성별임금격차와 비슷한 수치이다.  

노동여건 중 일·생활균형에 대한 만족도 응답 분포는 여성과 남성이 대체로 비슷했으며, 맞벌이 부부의 가사분담의 경우 인식은 공평 분담해야 한다는 게 다수이나, 실제로는 주로 여성이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54.5%)과 남성(52.6%)은 10년 전과 비교해 사회 위험이 더 커졌다고 인식했으며, 여성은 범죄를, 남성은 환경오염을 사회 안전의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꼽았다.

시는 시 거주 여성과 남성의 생활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2019년 성(性)인지 통계-통계로 보는 서울 여성'을 발간하고, 이와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2019년 성인지 통계'는 10개 부문(인구, 가족, 보육, 교육, 경제활동, 건강 및 환경, 복지, 정치 및 사회참여, 문화 및 정보, 안전), 45개 영역, 424개 통계지표로 구성돼 여성과 남성의 생활실태를 종합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주제별로 ▲여성과 남성의 경제활동 ▲여성과 남성의 사회참여 ▲여성과 남성의 일·생활균형 ▲1인 가구 현황 ▲여성과 남성의 안전 등을 담았다.

경제활동 전체 임금노동자 중 임시·일용노동자 비율은 2014년 이후 여성과 남성 모두 계속해서 감소 추세이나, 여성과 남성의 비율 격차는 2017년 11.6p%에서 2018년 13.3%p로 벌어졌다.

2018년 6월 8일에 실시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시 거주 여성 투표율은 60.3%, 남성 투표율은 59.2%로 집계됐다. 여성 당선인 비율은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비교해 기초의원과 광역의원은 각 7.1%p, 2.4%p 늘어났으나, 구청장은 4%p 줄어들었다.

2018년 시 위원회 위촉직 여성위원 참여율 평균은 44.9%이다. 시 5급 이상 여성공무원 비율은 2017년 21.8%에서 2018년 23.2%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소재 검찰청(고등, 중앙·동부·서부·남부·북부 지방 검찰청)의 여성검사 비율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26%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9월 27.3%로 증가했으며, 서울지방경찰청의 여성경찰관 비율은 2015년에 9.9%에서 지난해 9월 12.0%로 증가한 반면 경감 이상 고위직의 여성 비율은 2015년 9.3%에서 지난해 9월 9.1%로 오히려 감소했다. 

2018년 남성 육아휴직 수급자 비율은 12.8%로, 2017년 9%에서 1년 사이에 3.8%p 증가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수급 여성은 2017년 1459명에서 2018년 1703명으로 증가했다.

서울 1인 가구 중 여성가구주는 58.7%, 남성가구주는 41.3%였다. 1인 가구 여성은 60대 이상 비율이 가장 높고, 남성은 30대 비율이 가장 높다.

주거형태는 여성과 남성 모두 단독 혹은 다세대주택에 가장 많이 거주하고, 점유형태는 월세가 여성 56%, 남성 63.2%로 가장 높았다. 소득의 경우 여성 1인 가구 중 4분의1은 월평균소득이 100만원 미만, 2분의1은 200만원 미만이고, 남성 1인 가구는 3분의1이 200만원 미만, 3분의2는 300만원 미만이다.

여성과 남성 모두 폭력범죄보다 부정부패, 안보, 사회갈등으로 인한 안전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범죄위험에 대해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비율은 여성이 50.6%로 남성 34.9%보다 높았다.

서울의 보행환경 불만족도는 여성과 남성 모두 야간, 서울도심, 주거지역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야간 보행환경에 대해 불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여성 20.9% 남성 18.7%로 여성이 2.2%p 더 높다.

이번 성인지 통계는 '인구주택총조사' '사회조사' '서울서베이조사' 등을 토대로 주요 부문별 성별분리 종합데이터를 구축함으로써 시 성평등 정책추진 및 확산의 기초자료를 제공한다. 또, 시민과 공무원이 다양한 시정 분야에 대한 성별현황 데이터를 쉽게 접근·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작됐다.

'2019년 성인지 통계'는 책자로 발행해 지자체와 시립도서관, 대학교 등에 배포한다. 시 홈페이지 정보소통광장(http://opengov.seoul.go.kr/analysis)에서도 PDF 파일을 내려 받을 수 있다.

윤희천 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성인지 통계는 여성과 남성이 처한 개인적, 사회적 상황의 차이를 통계로 제시해 이를 해소하는 기초자료로써 의미를 갖는다”며, “이번 성인지통계 작성이 성별에 따른 특성을 파악하고 각 부문별 맞춤정책을 수립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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