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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낀 마스크 판매 사기단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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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낀 마스크 판매 사기단 검거
  • 최진섭
  • 승인 2020.05.24 1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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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대란 틈타 인터넷쇼핑몰서 사기행각
충남지방경찰청 전경.
충남지방경찰청 전경.

[충남=동양뉴스] 최진섭 기자=마스크 판매를 빙자해 인터넷쇼핑몰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검거된 일당 중에는 국내에서 활동 중인 폭력조직 조직원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에 ‘우한 폐렴 마스크 5묶음 9000원’ 등의 광고 문구와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URL을 다수의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광고한 뒤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를 속여 8700여만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일당 7명을 검거해 주범과 조직폭력배 등 3명을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하며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하던 지난 1월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마스크 상품 사진과 상품설명, 가격 등을 인터넷쇼핑몰에 게재해 판매할 것처럼 꾸민 뒤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소비자 282명을 속여 8787만원을 가로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 일당은 애초 인터넷 상 명품 쇼핑몰을 통한 사기행각을 계획하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에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자 마스크 판매를 위장한 쇼핑몰로 범행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일당은 쇼핑몰 사기행각을 통해 가로챈 범죄수익금을 인터넷 게임머니와 지방에 있는 조직폭력 추종 세력들을 동원해 세탁한 뒤 현금화한 것으로 밝혀졌다.

류근실 사이버수사대장은 “이들 일당은 피해자들의 피해 신고가 늦어지도록 물품을 배송한 것처럼 속이는 등 범행 전부터 단기간에 치고 빠지는 일명 ‘떴다방’ 식의 쇼핑몰을 운영키로 계획하고, 범행을 금요일에 시작해 토, 일요일을 거쳐 월요일에 마무리하는 등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 쇼핑몰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객 자유게시판에 게시된 다른 고객들의 의견이 있는지, 물품 배송에 대한 의견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의심스러우면 결제를 하지 말아야 한다”며 “또 다른 사이트에 비해 가격이 현저히 낮은 사이트나 현금결제만 요구하는 경우, 쇼핑몰 사기를 의심하고, 사이트에 게시된 사업자등록번호,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불법적으로 운영되는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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