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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소방, 벌쏘임 사고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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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소방, 벌쏘임 사고 주의 당부
  • 한미영
  • 승인 2020.09.16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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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변 숲 벌집제거(사진=광주시 소방재난본부 제공)
도로변 숲 벌집제거(사진=광주시 소방재난본부 제공)

[광주=동양뉴스] 한미영 기자 = 광주시가 벌의 번식기이자 기온이 높은 8~9월에 벌떼가 가장 많이 출몰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광주시 소방재난본부가 벌떼 출현으로 인한 119 구조출동 통계를 분석한 결과, 벌들은 주별 평균 최고온도가 27~28도일 때 교미, 여왕벌 육성, 애벌레 육아 등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현재까지 광주 벌집제거 출동건수는 전체 1665건으로 종류별로는 말벌류가 1381건으로 가장 많았다.

도심 속 벌떼 출현이 증가하는 이유는 벌 서식지가 파괴되고, 더 따뜻한 곳을 찾는 벌들의 습성상 기온이 높은 도심 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8~9월에는 한번 쏘는 독의 양이 일반 벌의 15배에 달하고 꿀벌과 달리 계속 침을 쏠 수 있고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말벌이 주로 출현하는 시기여서 등산객, 성묘객 등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청에서는 지난 4일 벌쏘임 사고 ‘경보’를 발령했다. 경보는 ‘벌 쏘임 사고가 주 370건 이상, 벌집제거 출동이 주 1만건 이상 2주 연속 발생하거나 예상될 때’ 발령되는 것으로 안전한 야외활동이 필요하다.

벌에 쏘이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향수나 향기가 진한 화장품과 밝고 화려한 계통의 옷을 피하며, 만약 벌떼를 만났을 때는 최대한 움직임을 작게 하고 몸을 낮춰야 한다.

벌의 공격을 받을 경우 신속히 자리를 피해야 한다. 말벌의 경우에는 벌침이 피부에 남아 있지 않아도 맹독성이 있어서 노약자의 경우 쇼크로 인해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고,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즉시 119에 신고해 병원의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최민철 시 소방안전본부장은 “가을이 되면 벌의 활동이 더욱 왕성해지고 벌쏘임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성묘객 및 가을행락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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