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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화이자 백신 1200만명분 폐기 불가피, 특수 주사기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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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화이자 백신 1200만명분 폐기 불가피, 특수 주사기 부족해
  • 서다민
  • 승인 2021.02.10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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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br>​​​​​​​[로이터=동양뉴스]
코로나19 백신.
[로이터=동양뉴스]

[서울=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일본에서 1200만명분의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폐기해야 할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 백신 채취에 적합한 특수 주사기가 부족하기 때문.

10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당초 화이자 백신 1병당 6회를 접종할 방침이었지만, 국내에 있는 주사기로는 1병당 5회밖에 접종할 수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다무라 노리히사(田村憲久) 후생노동상은 전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화이자 백신 1병당 접종 횟수를 6회에서 5회로 변경할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연내 화이자로부터 백신 1억4400만회분(7200만명분)을 공급받을 계획이었지만 1병당 접종 횟수가 6회에서 5회로 줄어들게 됨에 따라 접종 가능 인원이 7200만명에서 6000만명으로 줄어들게 됐다.

결국 1200만명분의 백신은 폐기해야 하는 셈이다.

이는 화이자 측이 지난해 12월 1병당 6회분을 채취한다는 방침을 일본에 전달했지만 6회분을 채취하려면 특수 주사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일본은 지난달 말이 돼서야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게 됐기 때문이다.

일본은 즉각 자국 내 주사기를 검토했지만 대다수는 1병당 5회분 밖에 채취할 수 없는 것을 알게 됐고, 이에 따라 바늘이나 주사기 안에 주사약이 남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후생노동성은 뒤늦게 특수 주사기 확보에 나섰지만, 충분한 양을 확보하기는 어려운 실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일본 내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인원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후생노동성은 화이자와 백신 접종 횟수를 기준으로 계약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화이자 측과 공급량에 대해 논의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일본은 오는 15일 화이자 백신 사용을 정식 승인할 전망으로, 17일부터 의료종사자부터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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