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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 석좌교수 박영대 화백, ‘한일 민간 홍보대사’ 역할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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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 석좌교수 박영대 화백, ‘한일 민간 홍보대사’ 역할 눈길
  • 최남일
  • 승인 2023.08.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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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대 화백이 보리생명미술관에서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백석대 제공)
박영대 화백이 보리생명미술관에서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백석대 제공)

[천안=동양뉴스] 최남일 기자 = 백석대학교 석좌교수 송계(松溪) 박영대(81) 화백과 백석대학교의 인연은 2015년 작품 ‘생명의 씨앗’을 대학에 기증하면서 시작됐다.

대학과 연을 맺으며 2016년에는 대학 조형관 갤러리에서 ‘박영대 화백 초대전’을 열었고, 설립 40주년을 맞은 백석대학교에 축하의 마음을 담아 평생의 화업 작품 137점을 기증해 이듬해 ‘보리생명미술관’이 개관했다.

박 화백은 당시 “전시기간 대학에 머무르는데 학생들이 밝게 인사하는 모습을 보고 ‘이 대학은 인성교육에 힘을 쏟고 있구나’ 생각하게 됐다”며 “또한 백석대에 대해 알게 되니 보리의 강인한 생명력과 의지가 백석과 닮았다고 느껴 기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첫 기증 후 매년 작품 2~30점씩 기증해 보리생명미술관을 다채롭게 채워갔고, 지금까지도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그의 창작 세계를 펼쳐가고 있다.

세계적인 보리작가로 알려진 박 화백은 1995년 일본 도쿄에서 시작된 ‘현대미술한일전’이 있게 한 주요 멤버다.

올해로 29회째를 맞이하는 현대미술한일전은 매년 양국의 역량 있는 화가 100여 명이 참여하는 역사가 깊은 전시회로 자리를 잡았고, 박 화백은 팔십이 넘은 나이에도 매년 전시에 참가하며 한·일간 민간 홍보대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

박 화백은 “일본 작가 오구라 유이치 씨와 필담을 나누며 현대미술한일전을 기획하게 됐다”며 “먼저 일본 작가들을 초청했고 그 후로는 양국을 오가며 전시를 열고 있다. 올해는 8월 초 서울에서 전시가 개최됐고 성황리에 전시를 마쳤다”고 말했다.

박 화백은 일본과의 오랜 교류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미 일본 도쿄 긴자 등에서 개인전을 진행한 박 화백은 “계속되고 있는 한일 문화교류로 만난 인연들이 제게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백석대 창조관 3층 작업실과 충북 청주의 작업실을 오가며 작품 생활에 매진하고 있는 그는 “작가는 늘 창작을 해야 한다는 사명이 있고, 창작을 위해 늘 공부하고 노력해야 한다”며 “적지 않은 나이지만 작가로서의 열의는 식지 않았다. 앞으로도 더욱 좋은 작품을 만들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 출생으로 보리의 성장과 타작을 보며 자라 세계적인 ‘보리작가’가 된 송계 박영대 화백.

그의 작품은 영국 런던의 대영박물관, 로고스갤러리, 미국 뉴욕의 캐롤갤러리, 일본 도쿄의 도쿄갤러리, 주일한국대사관, 서울 명동성당 등에 소장돼 있으며 가장 많은 작품을 백석대학교 보리생명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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