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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숙박시설 3대 확충방안 발표…폐교·대학 기숙사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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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숙박시설 3대 확충방안 발표…폐교·대학 기숙사 활용
  • 허지영
  • 승인 2023.09.2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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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전경(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청 전경(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동양뉴스] 허지영 기자 = 서울시가 폐교를 청소년 수련시설인 유스호스텔로 전환하고 대학교 기숙사를 활용해 한국을 찾은 외국 학생들이 숙박할 수 있는 '캠퍼스스테이(가칭)'를 시범 운영한다.

서울시는 숙박시설 3대 확충방안을 마련해 충분한 숙박시설 공급을 위한 도시계획체계 및 관광산업 제도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먼저 단체여행 등 대규모 관광객의 숙박을 빠르게 지원하기 위해 폐교, 대학 기술사, 노후 상가 등을 활용한다.

폐교는 리모델링해 서울을 찾는 국내·외 청소년에게 유스호스텔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학교는 문을 닫더라도 해당 토지엔 교육용 시설 외에 상업·주거 등 시설물을 건립할 수 없지만 학생 수련은 교육 차원에서 이뤄지므로 유스호스텔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폐교 확보를 위해 시 교육청과 협의 중이며, 구 공항고 부지를 우선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도심과 가까운 대학 기숙사는 해당 대학 프로그램과 연계해 외국 학생이 숙박할 수 있는 캠퍼스스테이를 도입한다.

시는 올해 중으로 추진안을 마련하고 대학의 의견수렴을 거쳐 추진 가능한 1~2개교를 선정해 내년 방학 기간부터 시범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상가 등 노후 건축물을 숙박시설로 전환할 수 있도록 용도변경 활성화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용도변경 절차 간소화, 자치구 건축사 상담창구 운영 등을 통해 숙박시설로 용도변경을 용이하게 하겠단 구상이다.

시는 현재 동대문, 신촌 및 구의역 일대 상가 등의 용도변경을 검토 중이다.

장기적으로 숙박시설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도시계획을 지원한다.

둘 이상의 용도지역이 중첩돼있는 노선형 상업지역 일대의 용도지역을 상향해 관광숙박시설의 조성을 지원한다.

현재 서울 시내 노선형 상업지역은 3도심(영등포·여의도, 강남 도심)에 주로 있어 숙박시설이 확충될 경우 관광객 편의와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될 전망이다.

노후 모텔촌을 양질의 숙박시설로 전환하기 위해 관광숙박 특화 지구단위계획 기준을 마련하고 용적률 인센티브도 30%(일반상업지역은 240%)까지 완화할 수 있도록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한다.

우선 검토지역은 노후 모텔이 밀집돼 있는 신촌역 주변, 종로3가, 화양동, 서울대입구역 등이다.

관광숙박시설 공급과 운영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한강·한옥 등 관광자원을 활용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숙박시설도 마련한다.

현재 관광진흥법 상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주택에서만 영업할 수 있는 외국인 관광 도시민박업 제약사항을 개선해 앞으로는 내국인도 이용할 수 있게끔 범위를 넓히고 도시민박업 등록대상 건축물도 확대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제안한다.

조남준 시 도시계획국장은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숙박시설 확보는 가장 기초적이며 필수적인 요소"라며 "오랜 기간 머물러도 불편 없고, 다시 찾아오고 싶은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숙박시설을 비롯하여 관광시설 전반을 확충, 서울의 도시경쟁력도 함께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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