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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살얼음 주의”…내비가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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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살얼음 주의”…내비가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 서다민
  • 승인 2023.12.2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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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살얼음.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픽사베이)
도로 살얼음.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픽사베이)

[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기상청은 국민의 교통안전을 지원하기 위해 길안내기(내비게이션)와 도로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도로위험 기상정보(도로살얼음 발생 가능 정보, 도로 가시거리 위험 정보) 시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도로살얼음 발생 가능 정보’는 운전자가 도로살얼음으로 인해 미끄러운 고속도로를 지날 때 운전자의 안전을 지원하기 위해 제공된다. 레이더 자료를 이용한 어는 비 정보, 전국 자동기상관측장비의 강수 정보, 도로기상관측망 등에서 관측한 자료를 융합해 만든 정보로, 노면 상태와 지상 기온에 따라 관심, 주의, 위험 3단계로 산출된다.

‘도로 가시거리 위험정보’는 안개, 강수, 강설 등으로 인해 전방 시야 확보가 어려울 때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제공된다. 기상위성의 안개 원격탐측, 시정계를 이용한 가시거리 측정,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 영상에 적용한 인공지능 등 다양한 기술이 적용된 융합 정보로, 가시거리에 따라 관심(가시거리 1000m 미만~500m 이상), 주의(500m 미만~200m 이상), 위험(200m 미만)의 3단계로 산출된다.

도로살얼음 발생 가능 정보 내비게이션 표출 화면 (사진=기상청 제공)
도로살얼음 발생 가능 정보 내비게이션 표출 화면 (사진=기상청 제공)

도로위험 기상정보는 실시간으로 내비게이션 앱인 티맵과 카카오내비를 통해 운전자에게 전달되고, 맞춤형 웹 화면을 통해 한국도로공사에 제공되어 도로전광표지판(VMS)에도 표출된다. 도로살얼음 발생 가능 정보는 겨울철 제설 대책 기간에 제공되고, 도로 가시거리 위험정보는 연중 제공된다. 또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화물차의 교통안전을 지원하기 위해 화물차 전용 앱을 통한 도로위험 기상정보가 내년 1월에 서비스될 수 있도록 화물차 길안내기 업체 맵퍼스(아틀란)와 준비 중이다.

도로위험 기상정보 서비스는 도로기상관측망이 구축된 노선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기상청은 지난해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시작으로 올해 서해안고속도로에 도로기상관측망 구축을 완료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도로 살얼음 발생 가능 정보는 올 2월 10일부터 시작되어 겨울철 제설 대책 기간에 제공되고 있으며, 도로 가시거리 위험정보는 7월 27일부터 연중 제공되고 있다. 올해 도로기상관측망을 구축한 서해안고속도로의 도로위험 기상정보는 이날부터 추가로 제공 중이다.

기상청은 도로관리청인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와의 협업과 지원을 통해 고속도로 전원, 통신, 시설물 등 도로 기반 시설을 공동 활용해 2025년까지 전국 31개 주요 고속도로에 도로기상관측망을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교통량이 많은 5개 노선(경부선, 중앙선, 호남선, 영동선, 통영대전중부선)에, 2025년에는 나머지 24개 노선에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도로살얼음, 안개 등 갑작스러운 도로위험 기상으로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연쇄 추돌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안전거리 확보를 위한 사전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 도로위험 기상정보 시험 서비스가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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