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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호우 긴급재난문자, 수도권에 이어 전남권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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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호우 긴급재난문자, 수도권에 이어 전남권으로 확대
  • 서다민
  • 승인 2024.02.21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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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2024 주요 정책 추진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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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기상청이 직접 발송하는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수도권에 이어 광주·전남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2024년도 기상청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21일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한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올해는 지난 10년간 발송 기준 도달 일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전남권(광주·전남)까지 우선적으로 확대한다.

지진 발생 시에는 자신의 지역에서 실제로 느끼는 진도(震度)를 고려해 현재 지진 발생 위치를 중심으로 일정 반경 내의 광역시·도 단위로 송출하는 지진재난문자를 올해 10월부터 시·군·구 단위로 세분화해 발송한다.

아울러 숫자로 표현되는 바람과 비의 세기가 어느 정도인지 국민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가시화된 콘텐츠를 개발, 제공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또 사회 각 분야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하고 활용될 수 있는 실효적인 예보 정보 제공을 강화한다.

같은 양의 눈이 내려도 수분을 많이 머금은 습한 눈이 내리는 경우, 눈의 하중이 커져 비닐하우스와 같은 시설물 피해가 커질 수 있다. 기상청은 ‘습하고 무거운 눈’과 같은 정성적인 정보를 이번 겨울 전라·강원 등을 대상으로 시범 제공하고 있으며, 대상 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위험기상 발생 시 그 현상이 어느 정도 극한값에 해당하는지 알 수 있도록 해당 지역 극값 순위정보와 재현빈도를 함께 제공하고, 강한 바람에 초점을 맞춰왔던 바람예보의 경우 대기정체지수 등 약한 바람에 대한 정보 제공을 확대해 위험기상 소통과 미세먼지 대응 지원을 강화한다.

지난해 기상청이 민간과 협력해 중부내륙선과 서해안선을 대상으로 시작한 도로위험(도로살얼음, 가시거리) 기상정보 서비스는 올해 경부선, 중앙선, 호남선, 영동선, 중부선·통영~대전선 등 5개 노선에 도로기상관측망을 추가로 구축해 12월부터 추가 노선에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후변화의 감시와 예측 기반을 견고히 한다.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범정부 차원의 ‘기후·기후변화 감시 및 예측 기본계획’을 수립해 대한민국의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지원한다.

최근 기후위기로 인해 심각해지는 가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상가뭄의 최대 전망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하고, 이상기온으로 인한 피해를 조기에 대비하기 위한 6개월 기온전망도 12월부터 시범서비스할 예정이다.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의 기후위기 대응 정책이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국가 기후변화 시나리오의 표준을 정립하고, 부문별 기후변화 영향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응용지수를 산출할 예정이다.

또 정부부처와 지자체, 일반 국민까지 누구나 내가 원하는 지역의 과거부터 미래 2100년까지의 기후변화 추세와 전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후변화 상황지도’를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에 따라 늘어나는 대형산불 예방을 위해 우리나라 동부 산악지역을 중심으로 토양의 수분함량을 높여 건조지역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추어 인공강우 실험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기상기후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 강화와 함께 기상산업의 혁신 성장을 지원한다.

기상자료개방포털에서 기상기후데이터를 수요자가 더욱 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날씨 현상별(폭염, 황사 등), 활용 분야별(에너지, 수자원 등)로 기상기후데이터의 맞춤형 묶음 서비스를 개시하고, 폭염·한파 등 위험기상통계와 사회 각 분야 통계정보와의 연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국내 기상기업이 보유한 우수한 기상 기술을 발굴하고 기술 수요국에 맞춤형 솔루션의 형태로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략 수립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미래 국가기상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예보관·학계 등 기상기후 분야 미래 인재를 양성한다.

학계, 연구계와 손잡고 고전컴퓨팅 기술의 한계를 넘어서는 양자컴퓨팅 기반의 미래 기상기후 예측 기술을 확보하고 양자컴퓨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본격화한다.

또한, 기상예보 이론부터 예보관의 경험과 기술을 모두 담은 ‘기상예보 에이 투 지(A to Z)’강의를 제작하고 대학을 통해 보급함으로써 기상기후 분야 미래 인재 양성에도 앞장선다.

한편, 기후·기후변화에 관한 과학적 지식 보급와 이해 확산을 위해 기후변화과학교육사 제도의 운영 기반을 마련하고, 교과과정과 연계한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미래세대의 학교 교육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장마철 기록적인 집중호우,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 등 기후위기는 지금 우리 일상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미래를 위협하는 기후위기를,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지속적인 국가 발전의 기회로 삼는 기상청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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