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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북권 대개조 착수…강북 상업지역 강남 규모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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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북권 대개조 착수…강북 상업지역 강남 규모로 확대
  • 허지영
  • 승인 2024.03.2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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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양뉴스] 허지영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26일 '강북권 대개조-강북 전성시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노후 주거지, 상업지역에 대한 규제완화와 파격적인 인센티브 부여로 개발을 활성화하고 대규모 유휴부지를 첨단산업과 일자리 창출 거점으로 조성해 강북 전성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강북권은 동북권(강북·광진·노원·도봉·동대문·성동·성북·중랑구)과 서북권(마포·서대문·은평구)의 총 11개 자치구를 포함하는 넓은 지역과 많은 인구를 자랑한다.

하지만 다른 권역보다 상업시설 면적이 좁고 지역내총생산(GRDP)도 최하위다.

서울시 강북권 대개조 프로젝트(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 강북권 대개조 프로젝트(사진=서울시 제공)

시는 먼저 강북권의 주거지에 대한 파격적인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와 인센티브 제공으로 개발지역을 확대하고 정비 속도를 높인다.

노후한 상계·중계·월계 등 대단지 아파트를 신도시급으로 변화시킨다.

30년이 넘은 노후단지는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 착수가 가능하게 하고 정비계획입안절차와 신속통합자문을 병행해 기존 신통기획보다도 사업기간을 1년가량 단축한다.

용적률 혁신을 통해 사업성도 개선한다. 역세권을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하고 공공기여도 기존 15%에서 10%로 축소한다.

높은 용적률로 재건축이 불가했던 65개 단지, 4만2000여 세대에 대해서는 용적률을 1.2배 상향해 사업추진을 돕는다.

재개발 요건인 노후도도 전체 건축물의 67%에서 60%로 완화하고 폭 6m 미만 소방도로를 확보하지 못한 노후 저층주거지도 재개발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다.

높이 제한으로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던 자연경관·고도지구는 산자락 모아타운으로 특화 정비한다.

자연경관지구는 기존 3층에서 약 7층(20m)까지, 고도지구는 20m에서 최대 45m까지 높인다.

서울시 강북권 대개조 프로젝트(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 강북권 대개조 프로젝트(사진=서울시 제공)

강북지역에는 상업지역 총량제가 폐지된다. 기업 유치, 일자리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면 상업시설 운영을 허용해 현재의 2~3배까지 확대해 강남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유휴부지는 첨단산업기업과 일자리창출기업 유치를 위해 균형발전 '화이트사이트'(균형발전 사전협상제)를 도입한다.

화이트사이트는 기존 도시계획으로 개발이 어려운 지역을 사업시행자가 원하는 용도와 규모로 개발하는 것을 허용하는 제도다.

적용 대상은 강북권 내 대규모 공공·민간개발부지다. 차량기지·터미널·공공유휴부지와 역세권 등이 해당된다. 

해당 지역에 일자리기업 유치가 의무화되는 대신 최대 상업지역으로의종상향과 용적률 1.2배, 허용 용도 자율 제안, 공공기여 완화 등이 적용된다.

강북권 주민 누구나 20분 내 숲·공원·하천에 다다를 수 있는 '보행일상권 정원도시'를 조성한다. 경의선숲길 보행네트워크, 백련근린공원 힐링공간 재조성 등도 추진한다.

이외에도 문화시설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강북권역에 서울아레나, 권역별 시립도서관, 복합체육센터 등 새롭고 다채로운 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민의 따뜻한 보금자리인 강북권은 지난 50년간의 도시 발전에서 소외돼왔다"며 "강북권 대개조를 통해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일자리와 경제가 살아나고 활력이 넘치는 신경제도시로 재탄생하도록 파격적인 규제 완화와 폭넓은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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