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남부소방서 용현119안전센터 소방사 이주선
요즘 TV에서 방영중인 '심장이 뛴다'에서 소방차 출동로 확보가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을 애태우는 장면이 여러 차례 소개가 되었었다. 좁은 골목길에 구급차가 황당하기 짝이 없는 주차로 인해 오도 가도 못하였고, 싸이렌이 울림에도 차주는 나오지 않아서 이미 진입해 있는 구급차는 전진도 후진도 할 수 없는 딱한 상황이었다.
결국 불법주차 되어있는 차주에게 전화를 걸어 이동주차를 부탁하였지만 차 열쇠만 집에 두고 나간 차주의 아내가 열쇠만 가지고 나와서 이내 이동주차의 몫 역시 소방관이 손수 운전하게 만드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연출하게 된 것이었다. 결국 골든타임을 놓치고 말았다. 또한 공동주택 가의 지하1층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화재진압에 나선 소방차 역시 비슷한 꼴을 당하였다.
화재신고를 받고 선착대는 골든타임을 위해 출동하였다. 하지만 연기와 불꽃이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불법주차 되어있는 차들로 인해 소방차는 좁다란 골목길을 진입하지 못하였고 더 이상 진입이 불가하다 판단한 소방관들은 직접 수관을 들고 뛰었고 여러벌을 연결해야만 했다. 하마터면 지체되는 시간으로 인해 더 큰 화재를 만들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구조차, 화재진압차, 구급차 등 모든 소방차량의 골든타임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과 직결되어 있다. 점점 세상은 도시화 속에 발전을 거듭하여 차들로 붐벼나고 있고 환경적으로 또는 시민들의 이기적이 행태로 인해 양보의 미덕이 사라져가고 있는 현 사회에 소방관들은 점점 더 골든타임을 지키기 힘들어져 가고 있다.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긴급출동차량에 대한 양보 및 불법주정차 금지 등 소방 출동로가 생명통로이며 우리 가족 우리 사회를 안전하게 지키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 명심하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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