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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하천 저류지가 도심지 침수에 효자 역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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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하천 저류지가 도심지 침수에 효자 역할했다
  • 서정용
  • 승인 2011.08.09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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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태풍때 161만톤 빗물 4곳 저류지로 유입시켜
제주시는 제9호 태풍 ‘무이파’로 인해 5년 만에 제주지역에 국지성 물폭탄이 쏟아졌으나 제주시 도심 하천 상류에 설치된 저류지가 시가지 침수 피해를 막는 데 결정적 역할을해 도심지에 물난리 현상을 막아 효자 역활을 했다고 밝혔다.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6~7일 이틀 동안 태풍 무이파가 제주를 강습하면서 한라산 윗세오름 일대에 630mm, 관음사 550mm, 노형동 523mm, 진달래밭 458mm, 제주시청 인근에 328mm 등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내렸다.
 
이로 인해 제주시 도심 하천인 한천, 병문천, 산지천 등의 하류 지역은 교량 바로 밑까지 수위가 높아져 하천이 범람하기 일보직전이었다.
 
허지만 하천 범람과 시가지 침수 피해라는 최악의 상황을 방지한 것은 제주시 도심 4대 하천 상류 지역에 설치된 11개소의 저류지였다.
 
제주시는 지난 7일 오전 11시께 한라산을 비롯 중산간 지역에 25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한천과 병문천, 산지천 하류의 하천 수위가 급격히 올라가자 한천 1.2저류지와 병문천 2저류지 등의 수문을 단계별로 개방, 저류지로 빗물을 유입시키면서 하천 수위를 조절했다.
 
제주시는 특히 한라산과 중산간 지역의 빗물이 도심 하천으로 집중적으로 쏟아져 내려오며 이날 오후 2시를 정점으로 하천들이 범람 위기에 처하게 되자 도심 4대 하천에 설치된 11개 저류지의 수문을 일제히 열었다.
 
제주시 한천 1.2 저류지와 병문천 1.2.3.4 저류지, 산지천 1.2.3 저류지, 독사천 1.2 저류지 등 11개 저류지의 저류용량은 160만7000㎥t에 달한다.
 
적재 용량 20t인 대형 유조차량 8만350대를 가득 채울 수 있는 분량의 빗물을 저류지에 가둔 것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들 저류지 덕택에 2007년 9월 16~17일 제주를 강타했던 태풍 나리 이후 5년 만에 찾아온 엄청난 국지성 호우에도 전혀 침수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주도와 제주시는 태풍 나리 발생 이후 2008년부터 지난 7월까지 총 81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1, 2단계로 구분해 11개의 저류지 사업을 완공했다.[제주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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