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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훈 강연, 마을잔치+성곽마을돌이 25일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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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훈 강연, 마을잔치+성곽마을돌이 25일 열려
  • 오윤옥
  • 승인 2014.06.2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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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뉴스통신]오윤옥 기자= 서울시는 성곽마을에서 태어나고 성장했으며 '칼의 노래', '남한산성' 등의 저자인 우리나라 대표 소설가 김훈과 함께 성곽마을을 둘러보고 현장에서  주민, 마을활동가 등이 자유롭게 참여해 강연도 듣고 잔치도 여는 '성곽마을돌이'를 오는 25일 연다.

23일 시에 의하면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한양도성 주변 22개 성곽마을의 가치와 가능성을 강의, 전시, 공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과 공유하는 '성곽마을돌이'를 매달 한 번씩 지속적으로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25일 첫 '성곽마을돌이' 행사는 오후 6시 장수마을 도성마당에서 사전공연 소설가 김훈의 열린강연 마을활동가들과의 담화 및 마을 잔치 순으로 약 2시간 동안 열리며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오후 4시에는 '성곽마을 둘러보기(사전투어)'가 열린다. 소설가 김훈과 주민, 마을활동가 등 40~50명이 동대문 성곽공원 → 창신동 → 충신동 굴다리 → 이화동 벽화마을 → 낙산공원 → 이화마루 → 장수마을 → 도성마당 코스를 걸으며 특색있는 각 마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한양도성에 바로 인접해 60~70년대 풍경을 간직한 '장수마을'은 재개발예정구역이였지만 2013년 주민투표로 전면철거 재개발 대신 마을재생사업을 벌이기로 결정, 집과 골목길을 정비, 주민들의 숙원이던 도시가스가 놓였다. 기존 주택을 리모델링해 마을과 주민들의 삶을 기록ㆍ전시한 마을박물관도 세워졌다.

김훈 작가는 "한양도성과 성곽마을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어 직접 시민들과 만나 성곽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 흔쾌히 동참하게 됐다"며 "내 고향 서울은 만인의 타향이다. 그러므로 서울에 고향을 건설하지 못하면 우리는 영원한 뜨내기일 뿐이다. 서울 성곽을 걸으면서 나는 내 고향 서울이 만인의 고향으로 거듭 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진희선 시 주거재생정책관은 "과거의 한양도성 주변 성곽마을은 한양도성의 보전을 위한 철거나 규제의 대상으로 여겨졌지만 앞으로는 주민들과 함께 역사문화와 주민들의 삶이 공존하는 특색 있는 마을로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매월 다양한 '성곽마을돌이' 행사를 열어 주민ㆍ시민과 함께 성곽마을의 가치와 가능성을 공유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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