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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국제관악제·아태관악제 동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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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국제관악제·아태관악제 동시 개최
  • 정효섭
  • 승인 2014.07.01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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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의 예술성과 대중성, 전문성 등 고루 추구하는 전문 관악축제로 세계적인 주목 받아...


[제주=동양뉴스통신] 정효섭기자 = 올 여름 제주는 가히 세계관악수도라 불릴 만큼 ‘관악의 섬’으로 거듭 태어난다. 제주국제관악제와 제주국제관악콩쿠르, 제18회 아시아태평양관악제, 이처럼 세 가지 굵직한 국제적 규모의 관악 향연이 함께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위원장/김왕승)는 8월 8일부터 8월 16일까지 9일 동안 제주도 일원에서 열릴 제주국제관악제, 제주국제관악콩쿠르, 아시아태평양관악제를 제주만이 뿌리와 이야기가 있는 관악제로 꾸민다는 목표아래 막바지 담금질에 나서고 있다.

우선 60여년 전 한국전쟁 중 제주의 관악활동에 큰 도움을 준 제주관악의 은인 길버트소령(Charles E. Gilbert1912-1998)과 현대 관악의 세계적 거장 알프레드 리드(Dr. Alfred Reed 1921-2005)를 기리는 일이다.

조직위는 3년 전부터 ‘제주관악의 뿌리 찾기’ 일환으로 길버트 소령의 행방을 찾던 중에 그의 딸 다이안 아놀드(Diane Arnold) 여사를 찾아 올해 제주국제관악제에 초청했다. 또한 제주국제관악제와 인연이 깊은 알프레드 리드를 기리는 세미나, 연주회, 전기(傳記)발간 등을 준비하고 있다.

2011년 관악제는 전쟁고아들로 구성된 한국보육원악대원으로 이승만대통령 앞에서 클라리넷을 불었던 “대통령과 클라리넷 소녀”의 사진 속 주인공 유인자 여사를 찾은 바 있다. 어느덧 70대 초반인 그녀는 열한 살 나이로 대통령 앞에서 불었던 “메기의 추억”을 관악제 무대에서 다시 연주해 깊은 감동을 안겨준바 있다.

조직위는 6ㆍ25전쟁에서 ‘신념信念의 조인鳥人’으로 명명된 전투기 조종사로 유명했던 미 공군 헤스대령의 전쟁고아 제주수송작전을 다룬 미국영화 ‘전송가(Battle Hymn/1957년)’도 상영할 예정이다. 바로 길버트소령이 관악으로 정성을 다했던 한국보육원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제주국제관악콩쿠르는 올해로 9회로 5월말 참가신청을 마감한 결과 4개 부문(베이스트롬본, 유포니움, 튜바, 타악기)에 16개국에서 총 191명이 등록을 마쳤다. 이 중에서 일본인 참가자 88명, 제주출신 3명 포함 한국인 참가자는 70명이다. 심사위원은 부문 별로 7명씩 총 28명이다.

제주국제관악제 예술감독이며 유포니움의 세계적 거장 스티븐 미드(영국), 솔로 튜바의 거장 오이스딘 바디스빅(노르웨이) 등 그 면면들이 하나같이 세계적 명성의 관악인들로 포진해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심사뿐만 아니라 제18회 아시아태평양관악제의 특별프로그램인 마에스트로콘서트에 출연해 세계 최정상의 실력을 선보이게 된다.

제주국제관악콩쿠르는 한계에 도전하는 관악의 전문성을 추구함으로써 관악의 예술적 풍요로움을 추구하는 제주국제관악제와 서로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금관악기 전부문과 타악기로 치뤄지며, 콩쿠르 기간 동안 경연참가자들은 합동캠프로 숙식을 같이 한다. 차세대 세계 관악을 이끌 젊은이들에게 불꽃 튀는 경쟁 속에서도 함께 음악적 교류와 우정을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2009년에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에 가입돼 국제적 위상이 입증됐으며 8월 16일 저녁 제주아트센터에서 시상식과 함께 입상자음악회로 전체 일정을 마무리한다.

올해 제주국제관악제와 아시아태평양관악제에 참가하는 관악단은 독일 작센주립청소년관악단, 대만 카오슝시민관악단, 스위스 로잔음악원 플루트앙상블 등 국내외 42개 팀, 약 2,000여 명에 이르며 제주아트센터와 제주해변공연장, 서귀포천지연폭포야외공연장이 주 무대이다.

마에스트로콘서트 등 제주아트센터의 저녁 특별공연 외에는 모두 무료이다. 13세 이하 어린이관악단을 위한 국제U-13 Band Contest, 외국 참가자들에게 우리 전통 음악을 선보이는 서울시립청소년국악관현악단의 특별공연도 마련된다.

이외에도 아름다운 저녁노을과 함께 하는 ‘노을관악제’가 제주시 해안도로 어영소공원에서 일몰시간에 열리며,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절물자연휴양림, 한림공원 등에서 열리는 ‘우리동네 관악제’가 말 그대로 제주를 ‘관악의 섬’으로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다.

아시아태평양관악제의 폐막공연은 8월 15일 저녁 제주해변공연장에서 열리고 이 공연을 위해 아시아태평양연합관악단이 결성되고 유포니움과 튜바의 세계최고거장인 스티븐 미드(영국)와 오이스딘 바디스빅(노르웨이), 소프라노와 트럼펫 2중주, 제주연합합창단 협연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제주국제관악제와 국제관악콩쿠르는 관악만으로 특화된 공연과 콩쿠르의 융화를 통해 관악의 예술성과 대중성, 전문성 등을 고루 추구하는 전문 관악축제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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