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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의원 "대한민국 재난컨트롤타워는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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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의원 "대한민국 재난컨트롤타워는 YTN?"
  • 구영회
  • 승인 2014.07.0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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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가정보원, 안전행정부 등 모두 YTN 속보로 사고인지

[동양뉴스통신]구영회 기자=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19개 조사대상 기관의 기관보고가 한창인 가운데, 주요 국가기관들의 부실하고 무능한 초동대응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8일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위원은 특히 사고 당일인 4월16일 오전 9시 이전 사고를 접수한 전남119(8시 52분), 목포해경(8시 54분) 등 일선 상황실이 있었지만, 청와대, 국가정보원, 안전행정부의 세월호 침몰사고 최초 인지 공식 답변은 입이라도 맞춘 듯 모두 4월16일 오전 9시19분 YTN 속보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4월16일 오전 11시6분 단원고등학교가 학부모들에게 발송한 "전원구조" 문자 메시지의 진원지마저 YTN이었음이 김현미 의원실에서 입수한 '단원고 현장에 있었던 경찰관들의 무전교신 녹취록(이하 녹취록)'을 분석한 결과 확인됐다.

김 위원에 따르면 7월4일 경기도교육청 기관보고에서 단원고등학교 행정실 직원이 사고 당일 행정실에 나와 있던 경찰관 무전기에서 "학생 전원구조"라는 소리를 듣고 문자발송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는데, 경찰 무전기 녹취록 입수를 통해 이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녹취록을 분석하면, 아래 [표 1]과 같이 11시5분경 고잔파출소 순경 모씨와 안산단원서 112 종합상황실이 YTN 전원구조 속보를 사실로 간주하며 상호 교신했다.

경기도교육청 기관보고 내용과 종합하면 4월16일 이 무전을 학교에 나와 있던 경찰관의 무전기를 통해 단원고 행정실 직원이 듣고 행정실무사에 지시해 11시6분 "단원고 학생 324명 전원 무사히 구조 완료되었습니다"라는 문자를 학부모들에게 최초 발송한 계기가 된 것이다.

김 위원은 사고 당일 아침 비보를 접하고 마음 졸이던 학부모들에게 잘못된 정황을 제공한 것은 언론사의 오보와 경찰 및 학교 당국이 얽혀 빚은 참극이었다고 토로했다.

더군다나 이 문제의 핵심에는 언론사의 오보를 넘어서 정식 상황과 정보 계통을 통한 사실 확인이 아닌 언론사 속보를 상황 정보로 공유하는 경찰 당국에 더 큰 책임이 있음은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김현미 위원은 "국가 재난대응 및 상황보고 체계가 완전히 무너져 청와대부터 일선 경찰까지 한 언론사의 소식에만 기대 우왕좌왕하고 정작 구조의 골든타임을 놓쳐버린 4월16일 아침은 우리에게 다시는 오지 말아야 할 참담한 기록"이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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