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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의병장 순국 106년만에 건국훈장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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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의병장 순국 106년만에 건국훈장 받아
  • 오춘택
  • 승인 2014.08.2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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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향토사학자 정재상씨 서훈 신청 결실

[전남=동양뉴스통신] 오춘택 기자 = 구한말 을사늑약(1905년) 이후 국내에서 항일 무장 투쟁을 벌이다 순국한 전남 곡성출신 손학곤 김권석 의병장 등 28명이 한 향토사학자의 노력으로 순국 106년 만에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경남 하동문화원 정재상 향토사연구위원장은 “지난 2월 토지주택 박물관과 국가기록원에서 항일의병장 등 259명의 문건을 찾아 의병장 41명의 공적서를 만들어 정부에 서훈을 신청했는데 이중 28명이 이번 광복절에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정위원장의 노력으로 건국훈장을 추서 받은 항일의병장 28명은 전남출신 6명, 전북 3명 경남 12명, 경북 5명, 강원도 2명이다.

이들은 1905년 을사늑약 이후 1907~1909년 사이, 50~400여명의 의병대를 조직해 전라도와 경상도 강원도 일대인 지리산 가야산 태백산맥에서 일제에 맞서 항일투쟁을 벌이다 일제의 ‘남한 대 토벌작전’때 체포되어 학살 당하거나 전사 순국했다.

특히 전남 곡성의 손학곤(孫學坤) 의병장은 체포된 후 일제에 의해 머리가 박살나 처참하게 순국했으며 함평출신 이정섭(李丁燮ㆍ이원범)은 호남창의동맹 기삼연 의병대장의 후군장으로 활약했던 이남규의병장의 아들이다. 이남규는 1990년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았지만 그의 아들 이정섭(이원범)에 대해서는 그동안 알려진바 없었다.

이번에 항일투사 이정섭(이원범)의 전사(戰死)기록 발굴로 인해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아 부자(父子)가 독립유공자가 됐다.

한편 문건을 찾아 공적서를 만들어 서훈을 신청했던 정재상 위원장은 “항일의병들은 온몸으로 일제에 저항하며 목숨을 바친분이다”며 “이번 훈장추서는 항일투사들의 민족애와 나라사랑 정신의 숭고한 뜻을 다시 한번 생각 하게한다”고 밝혔다.
 
정위원장은 “정부는 목숨 바친 독립운동가들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보훈사업을 펼쳐야한다”고 덧붙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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