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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윤창중' 국가적 망신 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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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윤창중' 국가적 망신 격분
  • 구영회 기자
  • 승인 2013.05.1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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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성과 '찬물 끼얹는 행위' 긴급 경질

▲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이 성공적 성과를 얻으며 미국 상하원 연설의 기립박수가 한 순간에 색이 바랬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는 신뢰를 기반으로 한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를 통해 대북 공조체제 단호하고 일관된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북한의 도발 위협에 따른 한반도 리스크를 완화하는 경제외교에도 큰 성과를 얻었다.
 
하지만 이러한 한미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해 국내는 비롯해 국제사회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불미스러운 일로  빛을 잃었다.
 
10일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은 "미국 현지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윤창중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을 경질하기로 했다"고 9일(현지시간)브리핑했다.
 
이 홍보수석은 경질 사유로 "윤창중 대변인이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수행 중 개인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에 연류됨으로써 고위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보이고 국가의 품위를 손상시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홍보수석은 "정확한 경위는 주미대사관을 통해 파악 중이며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투명하게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정치권은 국가적 품위를 크게 손상시키는 일이라며 격분했다.
 
새누리당은 윤창중 전 대변인의 부적절한 행동과 처신에 대해 강력히 유감을 표명하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이다.
 
새누리당은 보도된 바와 같이 성추행설이 사실이라면 절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며 특히 국가적 공무를 수행하러 간 공직자가 해이해진 기강으로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그 성과에 대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느 상황에서 그야말로 찬물을 끼얹는 행위이자 국가적 품위를 크게 손상시키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민 대변인은 "청와대가 사건을 빨리 공개하고 대처한 것은 적절했다"면서 "철저한 사실관계 파악과 진상조사를 통해 국민들께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해야 것이고 사건 당사자에 대해서는 응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대통령 첫 해외순방이라는 중요 국가행사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은 매우 유감스럽지만 이번 사건은 예고된 '참사'라고 주장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그동안 불통인사, 오기인사의 전형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윤창중 대변인이 업무뿐아니라 인격 면에서도 자격미달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준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국가의 품위를 손상시키고 국제적 망신을 초래한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피해자에 대한 사죄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한명숙, 박영선, 남윤인숙 등 23명의 민주당 여성의원들도 "성추행을 저지른 청와대의 입, 야반도주, 국제적 망신"이라며 규탄 성명을 냈다.
 
여성 의원들은 "최초의 여성대통령을 가진 우리나라의 국격이 땅으로 떨어졌다"고 분개하고 "윤 전 대변인이 공식 보고체계를 밟지도 않은 채 야반도주 해버리는 파렴치한 행위, 이것은 대한민국을 성추행국으로 만천하에 알린 국격 추락의 범죄이며 국제적 망신"이라고 강조했다.
 
여성의원들은 특히 "나홀로 수첩 인사가 낳은 예고된 참사는 너무도 일찍 우리 앞에서 벌어졌다며 불통의 인사. 나홀로 인사가 낳은 참사는 국내를 넘어 국제적 조롱거리가 되어버렸다"고 지적했다.
 
여성의원들은 이 같은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대책으로 성추행사건의 사실인지 시점, 청와대 인사시스템 전면 개편 등 6가지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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