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뉴스통신] 육심무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11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1% 낮은 206.3 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과 거의 변동이 없었으나, 전년 동월 대비 4.4% 낮은 수치로 유지류를 제외한 모든 품목의 가격지수가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설탕 가격지수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품목군별 가격지수는 곡물은 10월보다 1.2% 하락한 194 포인트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4% 낮은 수치이며, 올해 기록적인 곡물 생산으로 인해 공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밀, 옥수수, 쌀을 포함한 모든 곡물의 국제가격이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유지류는 10월 보다 5.6% 상승한 199포인트를 기록했다.  팜유 가격이 유지류 가격지수의 상승을 주도하였는데, 팜유는 바이오디젤 생산 등으로 인한 수요 강세와, 동남아시아의 과도한 폭우(excessive rainfall)로 인한 생산 감소 예상이 맞물리면서 가격이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육류는 10월 보다 0.1% 하락한 187.1 포인트를 기록해 전년 동월 이래 큰 변동 없이 이어져 오고 있는 가운데 사료 가격 하락에 힘입어 가금육 가격은 안정세를, 돼지고기 가격은 내림세를 보였다.
 
유제품은 0.04% 하락한 251.4 포인트로 전월과 사실상 동일하나, 전년 동월 대비 23%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분유(milk powder)의 경우 중국 등의 수요가 강세를 띠면서 남반구의 가공업자는 버터 및 치즈 대신 분유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설탕은 10월 보다 5.4% 하락한 251포인트를 기록했다. 설탕 가격은 최대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브라질의 생산 증가, 11월 미 달러화 대비 브라질 및 인도의 화폐가치 하락으로 인한 두 나라의 설탕 수출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내려갔다.
 
세계식량농업기구의 세계 곡물 생산량 전망은 미국,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의 옥수수 생산 증대가 예상됨에 따라 상향 조정되었으며, 이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었던 2011년 보다 약 6% 증가한 수치이다.
  
세계 곡물 소비량 전망은 전월 보다 0.2% 하향 조정되었으나 전년 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식용 및 사료용 곡물 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6.3% 높을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2013/2014년도 세계 곡물 기말재고량은 전년 대비 13.4%(6780만톤) 증가한 5억7200만톤으로 전망했다.
  
주요 곡물 기말재고율 전망치는 밀 24.3%, 잡곡 17.9%, 쌀 35.9%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