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데일리인도네시아 보도에 따르면 끄리스나디 PHRI 회장은 “보고르 땅그랑 브까시 등 위성도시에 서비스업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자카르타 주변 위성도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대도시의 위성도시도 실제로 서비스업과 레저산업이 발전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르는 반둥의 성공을 모델로 하고 있다. 반둥은 주말에 도시를 탈출하는 자카르타 사람들이 대거 몰리면서 호텔이 증가하고 레스토랑과 맛집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끄리스나디 회장은 “모든 시설을 갖춘 곳에서 일을 하고 일이 끝난 뒤에는 즐기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석유가스회사 직원인 이맘 수또뽀는 “최근 2년 새 보고르와 땅그랑에 있는 호텔에서 수일씩 숙식을 하며 회의를 하는 행사가 많았다”며 “시외에서 열리는 비즈니스 미팅은 업무에 좀더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시내 호텔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할 때처럼 도로에서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부동산중개업체 Coldwell Banker 조사에 따르면, 자카르타 시내보다 위성도시에 있는 호텔에 투숙해 업무를 보는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더 많다. 올해 1분기 보고르, 땅그랑, 브까시 등 위성도시 호텔 투숙률은 76%로 지난해 동기간보다 10% 증가한 반면, 자카르타 시내 호텔 투숙률은 불과 0.45% 증가했다.
자카르타 밖에서의 비즈니스 활동이 대안으로 제시되면서 비즈니스, 회의, 컨퍼런스를 위한 공간 수요가 높아졌고, 이것이 위성도시 호텔 투숙률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자카르타의 경우 특급호텔들이 리노베이션과 운영업체 변경 등으로 부분적으로 영업을 하지 못하면서 투숙률이 정체됐다. 올해 1분기 자카르타 시내 호텔 요금은 평균 1박당 140만 루피아로 8.8% 상승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인도네시아 관광여행사협회(ASITA)의 아스나위 바하르 회장은 자카르타 시내에서 공간을 충분하게 이용할 수 없는 점도 회의, 인센티브, 컨벤션, 전시회 등의 마이스(MICE) 활동이 시외로 나간 요인의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수년간 마이스 관광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자카르타에는 이를 수용할 시설이 부족하고 교통정체도 심하다”며 “결국 교통정체가 없고 호텔이 충분한 교외로 나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일리인도네시아 dailyindonesia.co.kr =동양뉴스통신 유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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