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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중앙동 소나무길, 도시재생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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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중앙동 소나무길, 도시재생 효과 톡톡
  • 노승일
  • 승인 2014.03.2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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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타고 온 예술의 거리 ‘활짝’

[청주=동양뉴스통신] 노승일 기자 = 지난주 토요일 중앙동 소나무길에는 1000여명의 시민들이 북적였다.

시민들은 이날 프리마켓을 찾아 지역 공예작가들이 직접 만든 공예품을 구경하고 필요한 물건을 사며 거리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구도심 공동화로 한때 누구도 손댈 수 없이 추락하던 중앙동에 사람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건 청주시가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 주민들이 주도하는 민·관 협력 도시재생 사업이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시는 지난 2006년 중앙동 일원에 차 없는 거리를 조성했고,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청소년 광장을 조성해 구도심에 시민들이 찾아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특히, 도시재생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전문가와 지역 주민, 상가번영회 등과 함께 청주도시재생신탁업무센터와 주민참여도시만들기지원센터 개소 등을 주도했다.

도시재생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건 2011년 11월 지역 주민들이 도시재생 기금 8000만 원을 마련해 도시재생신탁업무센터 운영에 직접 나서면서부터다.

주민들은 자율 조성된 기금으로 공실률이 높은 건물을 신탁 받아 저렴한 임대료로 임대에 나서 빈 점포를 줄였고, 이때부터 공예작가들과 함께 소나무길 프리마켓을 개장해 문화예술 장터를 운영해오고 있다.

또한, 사)예술나눔과 청주문화원 등 민간 예술단체와 함께 청소년 광장 일원에서 문화예술 공연을 하는 등 구도심에 예술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청주시는 지금까지의 가시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문화예술을 통한 구도심 활성화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시는 2018년까지 96억 원을 투자해 문화예술 특성화를 통한 중앙동 상권 활성화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청소년 광장 주변에 88억 원을 들여 옛 청주역 재현과 청소년 유해시설 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62억 원을 투자해 서문시장 일원에 풍물시장과 시민문화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 등에도 나서고 있다.

시가 인프라를 조성하면 시민의 발길을 끌고 문화·예술의 거리로 가꾸는 것은 지역 주민과 상인, 지역 예술인들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청주시는 이 같은 주민 주도의 도시재생만이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사업은 앞으로 행정 기관이 주도하는 방식이 아닌 지역 주민과 상인, 지역 예술인들이 함께하는 도시재생 사업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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